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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90-부산37 폭설

Posted March. 06, 20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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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및 경남북의 동해안 지역에 사상 유례가 없는 폭설이 내렸다.

4일 새벽부터 6일까지 강원 동해에 90.0cm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경북 영덕 67.5cm, 울진 57.6cm 등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적설량을 보였다.

특히 부산지역에는 37.2cm의 눈이 내려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폭설은 100년 만의 3월 최대 폭설로 알려진 지난해 3월 45일의 중부지방 폭설(최고 49cm)보다 더 많은 수치다.

폭설이 내린 이유는 동해상에서 따뜻한 성질의 저기압(아래쪽)과 차가운 성질의 기압골(위쪽)이 서로 부딪치면서 엄청난 눈구름을 형성한 뒤 내륙으로 유입돼 백두대간에 부딪혔기 때문.

즉 남쪽에서 동해로 올라온 따뜻한 성질의 저기압이 5km 상공에 머물고 있던 영하 40도가량의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매우 두꺼운 눈구름 층을 형성했다. 이어 백두대간에 부딪혀 지형적인 영향으로 공기가 상승하면서 동해안 지역에 폭설을 쏟아 부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동해안 가운데 산이 없는 지역은 1020cm에 그쳤지만 산간지역은 5090cm까지 눈이 쌓였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