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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랫폼 이어 통신-게임업체도 ‘AI전쟁’ 뛰어든다

국내 플랫폼 이어 통신-게임업체도 ‘AI전쟁’ 뛰어든다

Posted February. 10, 2023 07:52   

Updated February. 10, 20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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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경쟁적으로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기업들의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AI가 검색을 넘어 게임, 통신 등 모든 디지털 서비스의 미래 성공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AI 대형 언어모델로 게임 이야기와 캐릭터를 창작하는 게 회사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게임 기획과 개발 과정에서 인간의 창의력이 필요한 서사와 캐릭터 구축의 영역까지 AI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AI를 활용해 게임의 줄거리를 만드는 기술은 이미 완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시와 소설, 에세이를 작성하는 능력으로 화제를 모으며 월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오픈AI의 ‘달리(DALL·E)’는 간단한 단어만 입력해도 이용자가 원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연구개발(R&D) 조직에서도 AI 기술을 열심히 실험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형 언어모델로 여러 실험을 마쳤고 올해부터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사례는 AI 기술, 서비스 경쟁이 게임 등 다른 디지털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국내 기업도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