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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성진은 생활보수... 결정적 하자 없어”

靑 “박성진은 생활보수... 결정적 하자 없어”

Posted September. 02, 2017 07:33   

Updated September. 02, 20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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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생활보수’ 정도지 ‘뉴라이트’ 정치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인물은 아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이하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1일 오전 청와대 현안 점검회의에선 이 같은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지낸 데 이어 연구보고서에 1948년을 건국으로 보는 내용을 담아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하자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대 출신으로 그 일에만 전념해 건국절 등에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분은 소시민적으로 살아왔고, 크리스천이며 포스텍 2기로 박태준 전 총리를 존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에서 소명 기회를 주기로 한 방침을 고수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수적인 분이라도 교육부 장관이 아닌 이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가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5년 복무 기간 중 8개월가량의 기록이 누락되면서 허위 복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병적증명서상 전문요원 복무기간(1996년 3월∼2001년 2월)은 5년인데, 연구원 2곳의 재직기간을 합치면 4년 4개월에 불과하다.

 1999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경기 평택 소재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복무했는데, 직전 8개월 치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또 2000년 4월 병무청 승인을 받아 대전 소재 벤처기업 T사로 옮겼을 때 주소를 대전이 아닌 포항으로 옮긴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근형 noel@donga.com · 송찬욱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