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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 핵실험 가능성 포착

Posted March. 11, 2017 07:02   

Updated March. 11, 20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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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9일(현지 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포착된 활동을 종합하면 북한이 핵 관련 장치와 관찰 장비를 설치할 경우 급박한 결정에도 6차 핵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7일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북쪽 입구와 주요 관리 지역, 지휘통제소에서 파악된 활동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사이트에 따르면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 새로 등장했다. 또 지난달 18, 21일에는 북쪽 갱도에 있는 야적장에 약 5m 길이의 트럭과 물자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사이트는 “목적은 분명하지 않지만 북쪽 갱도의 물자 및 장비 교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역에 쌓인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으로 볼 때 차량들이 장비와 물자를 저장하는 건물과 핵실험을 진행하는 터널 사이를 반복해서 오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실험장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별다른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풍계리 북쪽 갱도는 북한이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이다. 38노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북쪽 갱도 지역에서 물자와 장비가 이동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정책조정관은 8일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북한이 향후 5년이나 10년 안에는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미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 실(SEAL)이 참가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네이비 실 대원들이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승해 한국 주변 해역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네이비 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은 도발을 계속하는 김정은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명 내외 규모로 행동하는 네이비 실은 항공기와 잠수함 등을 통해 적지 후방에 침투해 요인 암살과 아군 구출, 적 시설 파괴 공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2011년에는 파키스탄에서 이뤄진 알카에다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의 암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관계 소식통은 “네이비 실의 훈련 참여는 김정은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당시 참수작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 ·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