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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3 31일 공개...애플워치2에 선공

Posted August. 17, 2016 07:14   

Updated August. 17, 20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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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똑똑한 시계가 손목 위를 차지할 것인가.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음 달 초 각각 핵심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와 ‘애플워치2’를 선보인다. 지난해 각각 상·하반기에 애플워치와 기어S2를 공개하며 정면대결을 피한 두 회사가 올 가을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워치 세대교체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곳은 삼성전자다. 애플워치2가 나오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기어S3'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미디어, 개발자 등에게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은 검은 바탕에 기어S3의 형태를 암시하는 푸른 원형 테두리로 이뤄졌다. 제품 공개 시간인 오후 6시는 시침과 분침으로 상징화했다. ‘Talk About 3’라는 문구를 통해 기어S3 공개행사임을 명시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기어S3는 ‘타이젠 3.0’ 운영체제(OS)를 탑재한다.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적용된 3가지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다음 달 초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워치2는 방수 기능이 강화된 모델과 GPS, 기압계 등을 탑재한 모델 등 2가지 형태를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두께가 얇아지는 등 디자인도 일부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모델에서도 통화 기능은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지원해 아이폰 없이 통화가 가능한 애플워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스마트워치 대전 ‘2라운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510만 대)보다 31.4% 감소한 350만 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의 이 기간 출하량이 160만 대로 전년 동기(360만 대) 대비 55.6% 감소하면서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60만 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이 17.1%로 집계됐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7.8%에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수치상으로 보면 2014년 9월 애플워치가 나온 이후 시장을 선도하던 애플의 점유율을 삼성전자가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2013년 8월 ‘갤럭시 기어’, 2014년 8월 ‘삼성 기어S’, 지난해 9월 ‘삼성 기어S2’를 잇달아 선보인 삼성전자가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미루는 동안 선전한 것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신제품이 동시에 나오는 올가을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애플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마트워치 구매를 유보해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삼성전자가 애플과 정면 대결해 또 한 번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박성진 기자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