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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김효주, 시즌 끝나니 더 바빠

Posted November. 22, 201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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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17일 대전1819일 전북 군산2023일 전남 장흥24일 서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의 이번 주 일정은 빡빡하다. 인천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뒤 다음 날부터 유망주 육성기금 모금 자선골프대회와 유소년 골퍼 멘토링 프로그램에 연이어 참석한 뒤 이번 주말에는 자신의 의류 스폰서인 헤지스골프가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시즌 종료 후의 달콤한 휴식이라는 말은 남의 나라 단어처럼 보인다. 김효주는 시즌 때가 편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효주는 KLPGA투어에서 시즌 5승에 역대 최다인 12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4관왕에 등극했다. 눈부신 성적 덕분에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어도 그는 이를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그 덕분에 이런 기회가 온 것이다.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다. 팬과 스폰서의 관심도 늘 잊어선 안 된다.

전국 투어를 마친 뒤 다음 주에도 여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각종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일본 도쿄로 건너가 클럽 계약사인 요넥스 본사를 방문해 내년에 쓸 클럽 제작 작업에 들어간다.

김효주는 선행을 위해서도 소매를 걷었다. 강원 원주가 고향인 김효주는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의 유가족을 위해 25일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그는 이날 유니세프 후원회와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암 환자 돕기에도 후원금을 전달한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요즘 김효주가 하루도 빼놓지 않는 게 있다.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외국인 교사와 화상 대화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어학 실력을 쌓고 있는 김효주는 연말에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미룬 라식 수술을 받은 뒤 내년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