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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찬호 아깝다, 선발승

Posted May. 19, 20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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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LA 다저스)가 1년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잘 던졌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박찬호는 18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3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2.17로 약간 올라갔다.

1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사 1루에서 천적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정면 승부가 빛났다. 4번 타자 개럿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는 삼자 범퇴. 그 사이 다저스는 4-0으로 앞서 나갔다.

4회가 문제였다. 1사 후 게레로와 앤더슨을 각각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박찬호는 케이시 코치맨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1회 게레로에게 던졌던 것과 같은 공을 던졌다. 타구는 1루 쪽으로 흘렀고 병살이 기대됐지만 1루수 제임스 로니가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찬호는 땅볼로 다시 한 점을 내줬다. 투구 수 82개 가운데 4회에만 37개를 던진 박찬호는 5회 대만 출신 궈훙즈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6-3으로 이겼지만 박찬호는 선발 투수의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에만 37개의 공을 던지는 바람에 투구 수는 82개나 됐다.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아주 훌륭한 피칭을 했지만 투구 수가 많아 교체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아쉽지만 대량 실점을 막아 다행이다. 팀 승리를 도와 기쁘다고 말했다.

궈훙즈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고 일본 출신 마무리 다카시 사이토는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겨 아시아 3개국 출신 투수들의 필승 계투가 돋보였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