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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해외미군 감축반대"

Posted August. 18, 20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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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사진)는 18일 동맹관계 악화와 안보위협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발표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7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주한미군 감축이 대북 억지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서는 등 주한미군 문제를 비롯한 안보 정책이 미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GPR를 발표했던 장소를 찾아 그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할 예정이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미군 철수는 동맹관계와 미국의 대외적인 힘을 약화시킬 것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후보를 지원하는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도 17일 부시 대통령의 GPR를 전략적 실수라고 비난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8개의 폭탄을 대신할 수 있는 스마트 폭탄이 있다고 할 때 10개의 폭탄을 5개의 스마트탄으로 바꾸는 것이 군사력 감축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며 북한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오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벤 넬슨 상원의원(민주네브래스카)이 북한이 핵 확산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미군 감축은 북한의 오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한편 존 워너 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버지니아)은 미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대북 협상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원 청문회가 끝난 뒤 주한미군 철수를 현재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