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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타종’ 등 54개 서울 미래문화유산 선정

‘보신각 타종’ 등 54개 서울 미래문화유산 선정

Posted January. 13, 2017 07:10   

Updated January. 13, 20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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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마지막 날 밤 12시 다음 해의 시작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과 김광섭 시인의 대표작 ‘성북동 비둘기’(1969년) 등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근현대 서울의 발자취가 담긴 문화자산 54개를 2016년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문학작품으로는 ‘성북동 비둘기’ 말고도 명동을 배경으로 한 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1956년)과 일제강점기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광수의 무정(1917년) 등이 선정됐다. 1960년대 서울 도심 풍경을 잘 그려낸 강대진 감독의 영화 ‘마부’(1961년)와 ‘서울장수막걸리’ ‘설렁탕’ 등 음식도 처음 포함됐다.

 서울 미래유산은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제안할 수 있으며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선정심의와 소유자(또는 관리자)의 동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서울시는 2012년 6월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을 발표하면서 미래유산 372개를 선정했다. 올해 54개를 추가 지정한 것이다. 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시가 인증서를 교부하고 공간이나 건물의 경우 소유자 동의 아래 동판 형태의 표지를 부착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시민들의 공통적 감성이 담긴 서울 미래유산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