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층, 30층…한 달간 ‘계단 오르기’ 해보니 [헬!린지]
‘6:18.20’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돌던 7월 5일, 아파트 20층에 도착한 기자는 스톱워치를 누른 뒤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해가 지기 전인 오후 5시경 뜨거운 열기가 남아있는 아파트 비상계단을 통해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오르자 어느새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아파트 20층까지는 약 320개 계단. 기록은 중요치 않았다. 허리를 곧게 펴고 시선을 정면에 고정하는 등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온신경을 집중한 채 천천히 올랐다. 10층까지는 비교적 무난했다. 단 한 번의 쉼없이 계단을 올랐다. 하지만 13층에 다다르자 한 차례 고비가 찾아오면서 잠시 자리에 서서 숨을 골랐다. 이내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지만, 17층에서 또다시 멈춰섰다. 1층부터 10층까지 2분 20여초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후 10개 층을 오르는 데는 약 4분이나 걸린 이유다. 계단 오르기는 회사 비상계단에서도 이어졌다. 다만 아파트 계단 오르기와 비교했을 때 운동 강도가 더 셌다. 무려 한 층에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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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