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귀농] “귀농보다 중요한건…” 흙에서 꿈 캐는 2030 농업인들
“농사는 출퇴근이라는 게 없는 치열한 작업이거든요. 과일 파느라 1년 내내 고속도로 휴게소 차안에서 쪽잠을 잤어요.” 청년의 꿈은 농업이 아니었다. 농민인 아버지 뜻에 따라 농고와 농대에 진학했지만 농사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일본에서 ‘애플수박’을 맛보고 꿈이 생겼다. ‘맛있고, 간편한 애플수박은 분명 대박이 날거야.’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종자를 사다 심고, 271㎞ 떨어진 서울을 수시로 오가며 직접 영업을 뛰었다. 이제는 어엿한 작목반장이자 농가 경영인이 된 청년농부 강상훈 씨(26·전북 고창군)의 이야기다. 강 씨는 젊은이답게 소셜 커머스 유통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판매 통로를 개척하고 있다. 매일 같이 사업계획서를 쓰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한다. 그는 “단순히 농사만 짓는 게 아니라, 농산물을 이용해 영업과 마케팅 등 다방면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창농의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그의 사례는 ‘창농’을 준비하는 청년농부 지망생들이 맞게 될 미래다. 농촌을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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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