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황규인]해마다 6월 21일을 앞두면 박승일이 떠오르는 이유

전에 없던 취미가 하나 생겼다. 다른 언론사 기자에게 ‘팬레터’를 보내는 일이다. 옛날 e메일을 정리하다가 “아침에 출근했더니 우리 사회부장 두 눈이 벌겋더라고요.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황 기자 기사를 내밀었어요. 덕분에 나도 눈물 찔끔했습니다”라고 경쟁지 문화부 데스크가 보낸 편지를 발견한 게 계기였다. 10년도 훌쩍 지난 메일을 지우지 않고 있을 정도로 경쟁지 기자에게 응원을 받은 건 퍽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다른 회사 기자들도 그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러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는 미국 기자에게도 팬레터를 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책임지고 있는 세라 랭스 기자(33)였다. 랭스 기자는 이 대회 기간 매일 경기 기록을 정리해 전 세계 취재진에 뉴스레터 형태로 보냈다. 이 뉴스레터 발신자가 랭스 기자라는 걸 확인한 뒤 ‘언제 또 내 메일함에 그대 이름이 뜰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