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심의 경고 인정한다면서 집안싸움만 요란한 與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비공개로 연 의원총회에선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둘러싸고 정청래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정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강조했지만,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부진했던 원인과 공천·경선 관리에 대한 의원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부의 성공과 신뢰 회복을 위해선 속히 물러나야 한다”며 정 대표 면전에서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여당의 집안싸움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닌 것 같은 어정쩡한 선거 결과 이후 그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두 달 뒤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길 곳을 졌다, 또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는데, 그것이 곧바로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정 대표는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뼈 있는 발언을 하면서 당내 친명계와 친청계 간 설전이 가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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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