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문병기]냉전시대 ‘한반도 단검론’의 부활이 예고하는 것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을 ‘단검(dagger)’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선을 넘었다”고 경고하며 격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청와대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주한 중국대사관이 발끈해 성명을 낸 것도, 청와대가 사실상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도 드문 일이다. 린치핀에서 단검으로 브런슨 사령관은 단검 발언에 대해 “작전 환경을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중국)들이 한국 내 우리의 능력을 어떻게 볼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란 해명은 단검 발언의 의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미국은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설명할 때 주로 ‘린치핀(Linchpin)’이라는 표현을 써 왔다. 린치핀은 수레바퀴가 축에서 빠지지 않도록 꽂는 쐐기다. 집단방위체제를 구축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달리 미국은 아시아에선 한국, 일본 등과 양자 군사동맹을 맺어 영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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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