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백성 민원처리 분주… ‘조선판 서울시청’ 한성부의 하루
‘떼인 돈 대신 받아주기’, ‘무허가 도축 단속하기’, ‘도성 안팎에서 발견된 시신 조사하기’…. 약 500년간 조선의 수도를 관할한 관청 한성부(漢城府)는 1년 365일 쏟아지는 민원과 업무로 분주했다. 오죽하면 여러 사람이 숨 가쁘게 달려드는 모습을 비유한 “한성부에 대가리 터진 놈 달려들 듯”이란 속담이 생겨났을까. 총 170여 칸 규모의 청사는 언제나 “구름처럼 쌓인 문서와 장부로 가득”(강희맹 문집 ‘사숙재집·私淑齋集’)했고, 관원들은 여름철엔 이르면 오전 5시부터 출근해 오후 6∼7시가 돼야 퇴청했다고 한다. 오늘날 사회 풍경과도 닮은 한성부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 기획전 ‘한성부입니다’가 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했다. 한성부는 1394년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긴 이듬해부터 1910년까지 한양도성 및 중앙 행정기관으로 운영된 관청. 전시는 박물관이 약 30년간 수집한 관련 유물 90건을 통해 한성부의 역사와 사람들을 조명했다. 전시물 가운데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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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