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99% 선량한 이웃의 권리 뺏는 1%의 병적인 악성 민원

동아일보 취재팀이 전북 A 초등학교에서 악성 민원을 반복하던 학부모 1명이 학교 공동체를 어떻게 황폐화시켰는지 615일간의 과정을 추적했다. 그 실상이 가히 충격적이다. 2024년 6월 학부모 김모 씨는 간식으로 ‘오예스’를 준 교사에게 “불량식품 주지 말라”며 항의했다. 이를 시작으로 정당한 교육 활동에 대해서도 “학대 의심 행위” “선생이 할 짓이냐”라며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했다. 수학여행 중인 자녀가 ‘목말라’라고 문자를 보내자 득달같이 “물도, 인솔자도 없다더라”며 학교에 따졌다. 결국 이 반의 담임은 휴직, 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1년간 6명이 떠났다. 1명의 민원 때문에 다수의 선량한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받은 것이다. A 학교는 올해 1박 2일 수학여행을 당일치기 현장학습으로 대체했다. 가정 형편상 수학여행이 유일한 여행 경험이 될 학생들까지 기회를 박탈당했다. 점심시간에는 학년별로 요일을 정해 운동장을 이용하는 규칙도 생겼다. 모두 민원을 우려한 조치다. 교사가 아동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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