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공급’ 신뢰 무너지면 반도체 미래 흔들린다[기고/이주형]

오늘날 반도체 공장은 더 이상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다. 국가의 경제안보를 지탱하는 전략기지이자, 국제 통상 질서와 기술 패권 향방을 결정하는 현대 산업 문명의 심장부다. 이제는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한 국가가 글로벌 산업 질서를 주도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국가 경쟁력과 경제안보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한국 수출 흐름은 단순한 경기 회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AI 인프라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173% 급증했다. 한국은 지금 반도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런 시점에 예고된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총파업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최첨단 나노 공정 장비가 아니라 고객사와 쌓아 온 ‘신뢰’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