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타고 창동역으로 “객차마다 만원”… 우이동 벚꽃에 빠진 경성[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경성 ‘관앵 명소’ 된 우이동 1934년 총독부 철도국이 발간한 ‘조선여행안내기’는 경원선 창동역을 “북한산 기슭의 쓸쓸한 역이지만, 벚꽃의 명소로 알려진 우이동으로의 하차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이동은 “계곡이 아름다운 선경(仙境)으로 벚나무 고목이 무수히 많다. 벚꽃이 만발할 때에는 경성의 번잡한 세속을 떠나 관앵(觀櫻)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역에서 서쪽으로 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화계(花季)에 한해 승합자동차도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경원선은 경부선, 경의선과 함께 일제의 군용철도였다. 1905년 8월 착공한 경원선은 용산역을 기점으로 왕십리, 청량리, 의정부, 철원 등을 지나 함경남도 원산까지 223km를 연결하는 철도선이었다. 전통적인 대로 가운데 경흥로 노선을 따라 부설됐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출발하는 대로 중 북쪽으로 향하는 두 개의 간선도로가 의주로와 경흥로이다. 평안도 의주에 이르는 의주로는 중국과 사신을 교환하는 공식 사행로였으며, 함경도로 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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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