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름으로는 회원 가입도 못하는 예매 앱?[폴 카버 한국 블로그]
점점 더 많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시스템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대개 평생 종이 서류와 대면 서비스를 이용해 온 노년층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를 겪는 것은 외국인 주민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나는 한국어를 비교적 유창하게 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연말정산 신고를 하면서 관련 홈페이지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몰라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였다. 순간적으로 ‘그냥 세금 체납자로 살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세금 사이트에서 겪은 문제의 대부분은 용어를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외국인 주민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와 마주하기도 한다. 이번 주에는 그런 일을 오랜만에 겪었고, 몹시 화가 났다. 나는 ‘찐축구팬’이다. 아무래도 잉글랜드 출신이니까. 최근에는 K리그 FC서울 경기 500회 관람을 달성했다. 홈 경기 시즌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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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