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핵개발이 보여준 비밀공작의 힘[정일천의 정보전과 스파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명분 중 하나는 핵무기 개발 저지다. 이는 적대국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도록 용인하지 않는다는 ‘베긴 독트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베긴 독트린은 1981년 이라크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 인근 오시라크 원자로를 선제 타격한 뒤 당시 이스라엘 메나헴 베긴 총리가 천명한 안보 원칙이다. 그런데 이중적이게도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과 함께 핵개발에 착수해 1960년대 중반 핵보유국이 됐다. 다만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핵개발 성공에는 모사드를 비롯한 정보기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외교적으로 민감한 난제들을 공작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정보기관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대표적 사례가 ‘플럼뱃 공작’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후 이스라엘은 핵기술 협력국인 프랑스의 우라늄 공급 중단으로 원자로가 멈출 위기에 놓였다. 이에 모사드가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우라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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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