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새 소리 6분의 마법… “8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

주말이면 동네 뒷산에 오르곤 하는데, 매번 비슷한 길임에도 즐거워지는 까닭엔 새를 만나는 덕도 있다. 처음엔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가 신기해 한참 올려다봤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울음소리를 녹음해 어떤 새인지 찾아보곤 한다. 경쾌한 소리의 주인공이 통통하고 귀여운 뱁새라는 것도, 또 다른 이름이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자연 상태의 새를 관찰하며 즐기는 탐조(探鳥) 활동의 입문서다. 새를 관찰하기에 좋은 시간은 언제인지, 소리는 어떻게 듣는지, 유용한 도구는 뭐가 있는지를 비롯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한다. 공동 저자인 뒤부아는 프랑스 조류위원회(CAF) 위원이고, 루소는 자연보호 활동을 하는 작가다. “나무 뒤에 숨어, 꼼짝하지 말 것./어떤 때는 금방 모습을 보이지만/때로는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하니/낙담하지 말고 기다릴 것.” 저자들은 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가 쓴 이 시 구절처럼 탐조는 기다림을 배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기다림이 지루함을 뜻하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