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년 전 조선과 베트남의 인연[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45〉

조선시대에 베트남까지 표류해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2주 전, 베트남민족학박물관 한국실에서 상영하고 있는 에필로그 영상에 대한 정보를 긴급히 요청하는 문자가 왔다. 박물관 직원이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당시 한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하고 있었으니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베트남 호이안까지 표류해 귀환한 사건은 조선인이 가장 먼 거리를 표류했다가 살아 돌아온 실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베트남민족학박물관 한국실을 만들 때 이 사건을 에필로그 영상으로 활용하기 좋은 소재라고 여겼다. 그래서 극적으로 생환한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전통 수상인형극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이익태의 ‘지영록’에 실린 베트남 표류기는 다음과 같다. “1687년 9월 3일 김대황 등 24명은 제주도 목사가 공납할 말 3마리를 싣고 출항했다. 추자도 앞바다에서 거센 비바람과 집채 같은 파도를 만나 표류했다. 일행은 망망대해를 낙엽처럼 떠다니며 생쌀로 하루하루를 버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