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상쇄, 암살
● 꺼내 보기 ‘AI 투자와 기업 호실적에 중동 불안감 상쇄’, ‘환율 손실, 수출 호조로 상쇄’. 신문 경제면을 펼치면 ‘상쇄(相殺)’라는 단어를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한자 ‘殺’의 독음입니다. 먼저 상쇄(相殺)의 한자를 분석해 볼까요. 상(相)은 ‘서로’라는 뜻입니다. 상호(相互), 상대(相對), 상부상조(相扶相助) 등에서 쓰이는 익숙한 한자입니다. 이어서 쇄(殺)를 보겠습니다. 이 한자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원래는 ‘죽일 살’로 살인(殺人), 암살(暗殺)과 같은 단어에서 쓰이는 아주 익숙한 한자이지요. 그런데 왜 여기서는 ‘살’이 아니라 ‘쇄’로 읽힐까요. 사실 ‘殺’ 자는 두 가지 뜻과 음을 가진 한자였던 것이죠. ‘죽이다’라는 뜻일 때는 ‘살’로 읽고, ‘덜다, 줄이다’라는 뜻일 때는 ‘쇄’로 읽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쇄는 ‘서로 마주해 덜어 낸다’는 뜻이 되겠네요. 이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