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끊어둔 제주행 티켓 물려… 제주고, ‘발야구’로 만든 황금사자기 1승 [황금사자기]

“오늘 제주행 비행기 표 취소해주세요.” 박재현 제주고 감독이 휴대전화 너머로 이렇게 말하자 더그아웃에서 짐을 챙기던 선수들이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출전한 제주고는 원래 4일 첫 경기를 마친 뒤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2002년 창단해 아직 고교 야구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약체팀으로 승리보단 탈락을 먼저 떠올렸다. 그러나 제주고는 이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서울 자동차고를 5-3으로 꺾고 ‘1승’을 챙겼다. 7일 경기항공고와 2회전을 치르게 되면서 당장 이날 예매해뒀던 비행기 표부터 취소해야 했던 것이다. 이날의 승리는 제주고 포수 신승윤의 빠른 발에서 만들어졌다. 신승윤은 3-3으로 맞서던 8회말 주자 2, 3루 때 3루수 방향 내야 안타를 쳤다. 그 사이 모든 주자가 홈을 밟으며 2타점을 기록했다. 역전 적시타를 친 것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