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칼럼]가족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행복한 얼굴
지난 주말 날이 좋길래 베란다 화분에 꽃을 심어 볼까 싶어 꽃가게를 찾았다. 가게를 둘러보는데 ‘어머니의 날 선물 예약’이란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아, 이제 곧 5월이구나. 5월 8일이 어버이날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기념한다. 내 아버지는 4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많이 약해지셨지만 그래도 늘 밝은 모습을 보이려 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화분에 심을 화초를 고를 게 아니라 집에 가서 어머니께 보낼 선물을 주문해야겠구나 싶었다. 아버지를 여의었을 때, 나는 내 영혼의 일부가 잘려 나간 것 같았다. 여든을 훌쩍 넘도록 사셨으니 호상이라 할 만한데, 그런데도 왜 그렇게 슬프고 애달팠을까. 아버지의 삶이 애달파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버지는 그 세대 분치고는 유별난 면이 있었는데,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설거지와 청소를 꼭 아버지가 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모두에게 밖에 나가 놀다 오라고 하셨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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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