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윤완준]지구당 부활 논란
2002년 ‘차떼기 사건’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수법뿐 아니라 그 검은돈을 살포한 방식도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한나라당은 기업들로부터 823억여 원을 수수했다. 한 기업은 현금 수백억 원을 실은 2.5t 트럭의 열쇠를 경부선 만남의 광장에서 한나라당 측에 건넸다. 한나라당은 대선 한 달 전부터 그렇게 받은 돈을 전국의 지구당 등에 나눠 줬다. 주로 늦은 밤 10∼11시경 지구당 사무국장들을 몰래 중앙당 재정국으로 불러내 한 번에 수천만 원씩 줬다. 전국 227개 지구당 선대위에서 약 340억 원을 받아 갔다. ▷그때까지 지구당은 여야 지역 활동의 기본 거점이었지만 운영에 큰돈이 들었다.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할 지구당 위원장들이 일부 기업과 지역 토호 세력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사업 이권이나 지방선거 공천 등을 반대급부로 주는 일이 일어났다. 차떼기 사건은 그런 지구당의 폐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냈다. 한나라당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지구당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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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