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헌재]휴대전화 없는 그곳, 마스터스에 가고 싶다

2019년 9월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선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마지막 날 16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한 김비오가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한 것이다. 스윙 도중 갤러리의 휴대전화 촬영음 때문에 실수했다고 생각한 김비오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김비오는 그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곧바로 상벌위원회가 소집됐고, 3년 자격정지(추후 1년으로 감경)에 벌금 1000만 원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상금 랭킹과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등 모든 순위에서도 제외됐다. 김비오는 “선수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다. 갤러리에게 욕을 한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하지만 김비오의 성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사석에서 안타까움을 표현하곤 했다. 김비오가 잘못한 건 분명하지만 갤러리들의 비(非)매너가 원인이 아니냐는 것이다. 몇몇 갤러리들이 경기 내내 김비오의 스윙 때마다 고의로 휴대전화 촬영음을 냈다는 주장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