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코 막던 탄천, 이젠 1급수 생태 쉼터로”
“예전에는 비만 오면 악취가 올라오고 하천이 넘칠까 걱정돼 발길을 끊었죠. 이제는 날씨만 좋으면 무조건 나옵니다.”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탄천 산책로에서 운동하던 박승철 씨(62)는 달라진 일상을 이렇게 전했다. 탄천 옆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은 가족과 자전거를 타는 시민, 반려견과 산책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주부 김연희 씨(44)는 “한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시간을 내 머무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치수(治水)가 바꾼 도시 풍경성남시가 방치됐던 도심 공간을 시민의 일상으로 되돌리며 도시 풍경을 바꾸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탄천이 있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시작해 성남과 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3.2km 물길 가운데 15.7km가 성남 도심을 관통한다.1990년대 탄천은 도시 팽창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생활하수 유입과 난개발이 겹치며 수질은 5등급까지 악화했고, 장마철마다 쌓인 퇴적토는 물 흐름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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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