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푸틴에 “러는 사자, 헝가리는 쥐”…‘굴종 외교’ 논란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인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러시아를 ‘사자’, 헝가리를 ‘쥐’에 빗댄 녹취록이 공개됐다. 헝가리 야권은 즉각 “총리가 러시아에 굴종 행보를 보였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오르반 총리와 집권 피데스당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당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오르반 총리는 난데없이 헝가리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그림책을 언급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헝가리 그림책에 ‘쥐(헝가리)’가 ‘사자(러시아)’를 도와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 쥐를 살려줬던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쥐가 사자를 풀어주며 보은했다는 이솝 우화를 인용한 것이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헝가리에 적극 공급해주면 헝가리 또한 러시아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