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황규인]여자 배구 도로공사의 못나도 참 못난 챔프전

‘새 사장님이 오시는데 우승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모양이 빠지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이유를 못 찾겠다.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챔피언결정전을 엿새 앞둔 시점에 굳이 정규리그 1위 팀이 감독을 내쫓을 필요가 없다. 이 감독이 10년 동안 팀을 이끈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김종민 감독(52)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러면서 ‘김 감독은 계약 만료일인 31일까지만 팀을 이끌게 됐다’고 덧붙였다. 챔프전 시작(4월 1일) 하루 전날까지만 팀을 지휘하라는 뜻이었다. 챔프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을 내쫓으면서 ‘그래도 챔프전 하루 전까지는 팀을 맡아 달라’고 한 팀이 과연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에 한국도로공사 말고 또 있었을까. 김 전 감독은 “챔프전 때까지는 지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구단 생각은 달랐다”면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