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전재성]예측 불가능한 미국, 흔들리는 세계 질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전면전으로 번지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전쟁 기간 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여준 유례없는 불확실성은 동맹국들에 단순한 불안을 넘어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은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층위가 충돌하고 있다. 첫 층위는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 등 보수 싱크탱크들이 치밀하게 설계한 준비된 전략이다. 서반구 먼로 독트린 재해석, 그린란드·파나마 영토 논의, 대중국 관세,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과 제재 재가동이 이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빠르게 추진된 이들 정책은 인력과 법적 근거까지 사전에 준비된 것이었다. 문제는 두 번째 층위로 상황 전개에 따른 기회주의적 확전 전략이다. 이란 정책이 이를 가장 잘 보여준다. 프로젝트 2025는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 제재와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을 권고했으나, 직접적인 군사 공격이나 정권 교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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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