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써주는데 대학에서 아직도 글쓰기 교육을?[기고/이석재]

생성형 인공지능(AI) 물결이 사회 전반을 휘몰아치고 있다.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파고가 제일 높은 곳 중 하나가 아닐까. 글쓰기 교육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예년처럼 이번 학기도 철학개론을 개설했다. 통상 중간, 기말고사는 현장에서 직접 답안을 쓴다. 그러나 철학적 성장을 몇 개 문단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반대 입장을 비판하고 자신의 논변을 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말 보고서도 쓰게 한다. 적어도 지난 학기까지는 그랬다. AI에 의지하지 말고 직접 쓰라고 당부하지만 큰 효력은 없다. AI의 글로 의심되는 과제가 많아졌다. 나 자신이 AI를 연구와 업무에 쓰는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쓰지 말라는 당부가 설득력 있을까? AI 없이 살 수 없을 세대에게 멀리하라는 권고는 온당한가? 오히려 교육 속으로 포용하여 잘 활용하도록 도와야 할 것 아닌가? 이러한 고민 끝에 이번 학기 새로운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새롭다고 하지만 사실 새롭지 않다. 보고서를 미리 쓰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