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홍수영]‘마음의 빚’을 왜 선거에서 갚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계 복귀를 꾀하는 이들의 출마의 변을 봤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지사직을 상실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도민들께는 커다란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다. 도정 중단이라는 빚을 갚을 기회를 달라는 얘기다. 같은 당 송영길 전 대표는 내리 5선을 한 인천 계양을을 향해 “빚을 졌다. 그 빚, 책임으로 갚겠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22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어 1심 징역형,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최근 검찰의 상고 포기로 무죄가 확정됐다. 공천 여부는 지켜볼 일이지만, 지역구를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뽑아주면 빚 갚겠다는 조건부 ‘송구’ 빚. 처음에는 그저 출마자들에게 자주 듣던 정치적 레토릭이려니 했다. ‘정치인이라면 외곽에서 잽 날리지 말고 링에 올라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 곳곳에서 던지는 출사표를 보고 선(線)에 대해 떠올렸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