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 불법 증축과 샌드위치 패널이 무고한 14명 목숨 삼켰다

20일 대전 대덕구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가연성 물질 관리 소홀, 적절한 대피 경로 부재, 고질적 안전 불감증 등에 따른 복합적 인재(人災)였다. 특히 반복된 불법 증축으로 환기와 대피를 어렵게 한 점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망자 14명 가운데 9명이 한꺼번에 발견된 휴게시설은 당초 건물 3층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설계 도면과 대장에는 없는 2층의 복층 공간이었다. 공장 설비 반입을 위해 높게 설계된 층고를 이용해 한 개 층이었던 공간을 임의로 두 개로 쪼갰다. 억지로 만든 공간이다 보니 창문은 건물 정면이 아닌 옆면으로 향해 있었고 다른 층에 비해 크기도 작았다. 유독가스가 빠져나가기 어렵고 유사시 대피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 1996년 준공된 공장은 2010년, 2011년, 2014년 잇달아 땜질식 증축을 거듭했지만 지방자치단체나 소방 당국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불법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