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대구에는 미인도가 있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현대인에게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사치다. 업무에 쫓기고 관계에 얽매인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군위 사유원(思惟園)에서 건축과 자연을 거닐며 명상에 잠기고,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그림 속 미인과 홀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자. ● 대구는 ‘미인도’의 도시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2024년 가을 대구에도 문을 열었다. 성북동 간송미술관은 ‘훈민정음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혜원전신첩’ 같은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대중과 쉽게 만날 수 없었다. 대구 대덕산 자락에 오픈한 대구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미술품을 지킨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컬렉션을 상설로 선보일 수 있는 규모의 전시 시설이다. 산자락 경사지에 계단식 건물로 층층이 자리 잡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 입구에서는 11개의 소나무 기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육중한 콘크리트 지붕을 붉은 소나무 기둥들이 떠받쳐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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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