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9개월 만의 완전체 앨범…오늘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침묵은 때로 어떤 웅변보다 강력하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오후 1시 무려 3년9개월의 완전체 공백(정규 앨범 기준 6년 1개월)을 깨고 던지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그 비어있는 공간을 ‘가장 한국적인 울림’으로 채워 넣는다. 이번 앨범의 중추는 단연 6번 트랙 ‘No. 29’와 타이틀곡 ‘스윔(SWIM)’을 잇는 유기적 서사로 해석된다.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종소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No. 29’는 단순히 과거를 소환하는 장치가 아니다. 비어있는 종의 내부가 떨림으로써 비로소 외부의 세계와 공명하는 ‘고요한 맥놀이’는 곧바로 타이틀곡 ‘스윔’의 거대한 물결로 전이된다. 1200년 전의 진동이 현대의 비트가 되어 돌아오고, 멤버들은 그 파동 위를 유연하게 헤엄치며 나아간다. ‘아리랑’이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이번 신보는 또한 이른바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의 정점을 보여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