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맞고 자랐는데, 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면…[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우리가 부모에게 받는 나쁜 영향에서 기필코 끊어 내야 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술이다. 부모가 평소에는 좋았지만 술만 먹으면 다른 사람이 되었다면 술을 입에도 대지 말아야 한다. 안타깝지만 그런 부모를 한 명이라도 가졌다면 술은 아예 멀리하는 것이 좋다. 생물학적인 이유에서 자식에게도 그런 면이 있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학대다. 어릴 때 맞고 커서 상처가 됐다는 분들이다. 이분들은 사람이 사람을 왜 때려서는 안 되는지, 부모가 아이를 왜 때려서는 안 되는지 자신의 아픔을 들여다보며 치열하게 깨쳐야 한다. 이 또한 너무나 가슴이 아픈 사실이지만, 아이가 잘못할 때마다 때리는 것으로 해결했던 부모의 문제 해결 방식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아이를 폭력적으로 대하거나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자신이 부모가 된 다음에 자기 자식을 폭력 없이 다루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훈육이라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잘못된 방식을 쓰는 부모들을 굉장히 많이 목격한다. 훈육과 학대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