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황규인]“쉬는 것도 용기다” 그럴 자격이 있다면…

천성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이려나. 야구를 처음 볼 때부터 궁금했다. 어차피 아웃인데 저 타자는 왜 저렇게 열심히 뛸까. 체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매번 1루를 향해 저렇게 전력질주할 필요가 있을까. 힘을 아껴 다음 타석에서 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게 낫지 않을까.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도 비슷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오타니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 오사카에서 치른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4일 대회 현장인 도쿄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 행동’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이랬다. “선수는 기본적으로 연습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할 수 있을 때는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시즌 초라 선수들이 감각적으로 100% 상태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시기다. 그런 가운데 쉬는 것도 용기이고 (연습을) 하지 않는 것도 연습 방식 중 하나가 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