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헤치고 달린 스노보드, 시상대에 닿다

“스노보드는 내 삶의 지지대였다.” 8일(현지 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스포츠 등급 SB-LL2)에서 동메달을 딴 이제혁(사진)은 뜨거운 눈물을 쏟은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제혁의 동메달은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이었다. 이제혁은 중학교 시절 비장애인 스노보드 ‘꿈나무’였다. 초등학생 때 야구를 했던 이제혁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야구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을 멈춰 준 게 스노보드였다. 이제혁은 “아버지 친구분 중에 스노보드 쪽에 일하는 분이 계셨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니까 ‘한번 시켜 보라’고 권해 주셔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방황을 멈춰 준 스노보드가 그에겐 또 다른 방황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비장애인 스노보드 크로스 선수로 가능성을 보이던 이제혁은 2011년 스케이트보드로 훈련을 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처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