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력 저하’가 자식의 ‘간병 파산’ 부른다… 이 비극을 막으려면?
사랑하는 자녀에게 남겨줄 유산은 커녕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기는 비극이 현실이 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인지 기능 저하 환자 1인을 돌보는 데 드는 관리 비용은 연간 약 2600만 원에 달한다. 사설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월평균 간병비는 400만 원을 넘는다. 이는 평범한 직장인 자녀의 월급 대부분을 간병비로 써야 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 개인의 삶 전체를 흔든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보호자의 약 20%가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간병 실직’을 경험한다. 이는 가계소득 중단과 함께 ‘간병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장기 간병 과정에서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거나 수억 원의 대출을 받아 간병비를 충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긴 간병이 이어지면서 자녀 간 갈등이 깊어지고 가정 전체가 무너지는 일은 더 이상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고마운 존재’가 아니라 ‘생계를 위협하는 부담’이 되는 현실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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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