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하겠지만 결혼식은 않기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장실 칸에 갇혀 있는 신부. 드레스를 양팔로 돌돌 말아 올린 채 겨우 변기에 앉아 일을 보지만, 새하얀 드레스에 노란 소변이 튀고 만다. 이 아찔한 장면은 연소민 소설가(26)가 결혼식을 생각할 때 한동안 가장 먼저 떠올리던 이미지였다. 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연 작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맘먹어 왔는데, 문득 제가 비혼주의를 오래 생각해 온 건 ‘완벽한 결혼식’에 대한 강박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결혼은 하지만 결혼식은 하지 않기로 결심한 20대 중반 연인을 그린 소설 ‘노 웨딩’(자음과모음)을 지난달 12일 출간했다. 실제로도 연 작가는 지난해 5월 ‘노 웨딩’을 했다. 양가 부모와 가까운 친척들만 레스토랑에 모셔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예식을 갈음했다. 소설에도 자신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다. 그는 정작 결혼 준비 과정 자체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은 별로 없다는 점이 의아했다고 했다. “(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