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고관대작들의 입맛 홀렸던 종어… ‘한국의집’에서 즐기는 봄의 성찬

접시 위에 단정히 놓인 뽀얗고 탱탱한 생선살. 그 옆엔 싱그러운 소스에 버무려 소담히 얹은 대추와 도라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이 생선은 조선 고관대작이 앞다퉈 맛보려 했다는 ‘종어(宗魚)’다. 1938년 동아일보 기사에서도 “한양 고관들의 미각을 가장 자극한 생선으로 이에 비할 놈이 없다”고 했을 정도다.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마주한 종어구이는 지난해 가을에 저장해 둔 남도 유자를 우린 간장에 하루 잰 뒤 구워냈다. 향긋하고 부드러워, 코도 입도 즐겁다. 국가유산진흥원 산하 한국의집이 45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 뒤 조만간 선보일 만찬 코스 중 하나이다. 최근 10년 새 복원과 양식에 성공한 종어 요리를 비롯해 국가무형유산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인 김도섭 총괄셰프의 지휘 아래 11일부터 한국의집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요리들을 미리 맛봤다. ● 한식 전문가도 “말로만 듣던 생선”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종어는 “육질이 연하고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어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