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민우]유리 지갑 속 세금도 K자 양극화 탈출해야

직장인 연봉 협상 시즌이 다가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375만 원(세전)이었다. 연봉으로 따지면 4500만 원이다. 연봉이 올라 올해 계약 연봉이 5000만 원을 넘을 것 같다면 좋아하기엔 이르다. 연봉 오른 것보다 물가와 세금 인상분이 더 클 수도 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직급도 오르고 봉급도 올랐는데 살림살이가 별반 나아진 게 없다고 느껴진다면 ‘브래킷 크리프’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실질 소득은 변화가 없는데 명목 임금이 오르면서 적용되는 세율 구간(bracket)도 올라서(creep) 알게 모르게 ‘유리 지갑’이 털리는 현상을 말한다. 2008년에 연봉 5500만 원을 받은 직장인을 예로 들어보자. 매년 연봉이 올라 지난해 7854만 원을 받았다면, 실질 임금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 물가가 42.8% 오르면서 연봉 인상률과 같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번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