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상장사의 ‘큰손’… ‘ETF 제국’ 블랙록 수장[이준일의 세상을 바꾼 금융인들]
1986년 미국 월스트리트의 촉망받던 34세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금리 방향을 잘못 예측했다. 1개 분기 만에 1억 달러의 손실을 내며 최연소 임원에서 퇴출자로 추락했다. 40년 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수장이 됐다. 블랙록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다. 세계 최대 금융회사는 어디일까. 2025년 기준 시가총액으로는 JP모건 체이스(약 8700억 달러)이고, 총자산 기준으로는 중국공상은행(ICBC·약 6조3000억 달러)이다. 그러나 통상 총운용자산(AUM)을 기준으로 최대를 가른다. 이 기준에서 블랙록은 약 14조 달러(약 2경 원)로, 2위 뱅가드(약 12조 달러)를 여유 있게 앞선다. AUM은 고객이 맡긴 자금이다. 블랙록은 이 돈을 운용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예를 들어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TSMC 등을 담은 반도체 ETF를 구성했다고 하자. 투자자가 이 ETF를 1억 달러어치 매수하면, 블랙록은 그 자금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비중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