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지능’ 신진서 9단 “두고싶은 수와 AI 수 비교하며 몇년 씨름”

“인공지능(AI)은 완벽한 바둑을 추구하지만 사람은 전체 ‘스토리’를 봅니다. 이것이 AI 바둑과 사람이 두는 바둑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신진서 9단(26·사진)은 10년 전 있었던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와 당시 세계 최강 바둑 기사였던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떠올리며 “지금 10년 전 알파고와 붙는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세계 1인자로 각종 메이저 타이틀과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석권한 신 9단은 바둑 기사 중 AI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사로 불린다. ‘신공지능’(신진서+인공지능)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이지만 AI를 받아들이기까지는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2012년 12세의 나이로 입단해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과 같은 선배들의 기보를 보며 바둑을 배웠던 그에게 AI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신 9단은 “알파고 대국 이후 즉각 AI를 받아들인 기사들도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며 “초반에는 ‘AI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