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라는 존재 이해시키려 평전 대신 소설 택했죠”

“일반 독자들이 이상(1910~1937)이라는 특이한 존재를 이해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엔 쉽게 쓴 평전으로 생각하다 소설체로 쓰게 됐습니다.”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78)는 23일 서울 종로구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의 삶을 소설 ‘주피터 초상’(폭스코너)으로 쓰게 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권 교수는 국내 이상 문학 권위자다. 그의 기존 저작들이 작품과 사상을 분석한 평론서였다면, 이번 책은 “인간 이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방점을 찍은 소설 형식의 작업이다. 권 교수는 신작에 대해 “시기별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다 사실이지만, 그 사이사이 비어있는 내용들은 허구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사실에 기반하되, 기록의 공백은 상상력으로 메워 인간 이상의 내면에 다가가려 했다는 취지다.소설은 이상의 벗이었던 서양화가 구본웅(1906∼1953)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권 교수는 “소학교부터 이상이 죽기 직전까지 같이 있었던 인물이 구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