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맛, 왕돌초에서 자란 울진대게의 향연[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경북 울진 후포항의 아침. 일출 시각인 7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 시계에 잠이 깼다. 서둘러 옷을 입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목표지였던 등기산 전망대는 좀 멀었다. 이대로 해가 떠버릴 가능성이 큰 상황. 숙소 바로 앞 후포항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항구의 일출을 감상해 볼까. 여기는 울진대게의 본산인 후포항이 아니겠는가. 붉은 태양과 어우러지는 붉은대게(홍게)와 울진대게의 향연. 한겨울 동해에서만 볼 수 있는 항구의 분주한 아침 풍경이다. ● 울진대게 축제가 열리는 후포항 동이 트는 항구에는 커다란 어선 두 척이 정박해 있었다. 장화를 신은 일꾼들이 배 창고에 실려 온 대게를 꺼내 테이블 위에서 정리하고, 노란 플라스틱 박스에 담는다. 그리고 항구에 도착한 트럭에 빠르게 옮겨 싣고 있다. “이 대게가 어디서 잡혀 오는 건가요?” 항구에서 만난 이상하 하이F&B 대표는 “후포항에서 배로 2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왕돌초에서 잡아온다”고 말해준다. 왕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