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바뀌지 않더라도, 그곳이 목회자가 있어야 할 곳”
“그곳이 목회자가 있어야 할 곳이니까요.” 10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 앞 한 카페에서 만난 김기동 목사(65·아가페선교회 대표·사진)는 ‘남들은 꺼리는 교도소 사역을 17년째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법무부 교정위원이기도 한 그는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뒤 교정 사역을 담당하는 아가페선교회를 세우고 재소자들을 위한 사역을 전담하고 있다. “목사도 사람인지라 사역의 성과가 눈에 보이면 힘이 나지요. 그런데 교정 사역은 교도소 안에 교회를 세울 수도 없고, 일부 찾아오는 사람을 제외하면 출소 후 연락도 안 돼 신앙 생활을 계속하는지 알 수도 없어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피하는 경우도 많고요.” 김 목사는 젊은 시절에 승승장구하며 돈을 좇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부도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게 됐다고 한다. “잘나갈 때는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었죠. 너무 힘들어서 방황하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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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