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통치’의 상징, 붉은 벽돌 도서관… 그곳에서 자란 박완서의 꿈[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일제공공도서관의 이중적 성격 전통시대 일반 대중이 아닌 권력자를 위해 당대의 기록과 지식을 모아두는 장소로 출발한 도서관은 근대에 이르러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했다. 1895년 출판한 ‘서유견문(西遊見聞)’에서 유길준은 서양의 도서관을 “다양한 책을 보관하고 읽게 하여 세상에 무식한 사람을 없애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일제는 3·1운동 이후 이른바 문화통치를 실시하면서 비로소 대규모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문제는 재정이었다. 도서관 건립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총독부는 당시 국유였던 남대문로의 광통관(廣通館) 건물(대한제국기 대한천일은행, 현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을 조선상업은행에 불하해주고, 그 대신 기부를 받아 총독부도서관을 건립했다. 장소는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면서 도심부에 최대한 가까운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부근 대한제국기 석고단 영역으로 정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자리다. 규모는 지상 3층, 건평 260평 정도로 일반열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