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후원 4년새 반토막…“발길 끊긴 달동네, 가장 시린 설날”
설을 일주일 앞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16.5㎡(약 5평) 남짓한 판잣집. 주민 이홍규 씨(71)는 창고에 남은 연장 28장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하루에 2장씩만 아껴 때도 보름을 못 버틸 양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하루 넉 장을 쓰며 온기를 유지했지만, 요즘은 불 세기를 낮추고 하루 두 번으로 버틴다. 방 안으로 스며드는 냉기는 두꺼운 패딩 점퍼를 껴입으며 견디고 있다. 이 씨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난 데다 후원까지 줄어 올해 설이 가장 시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 씨처럼 겨울철 연탄에 의존하는 취약계층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연탄 나눔과 자원봉사자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연탄 후원량은 최근 4년 새 절반 넘게 줄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탄 후원량은 215만4272장으로, 전년(299만4243장) 대비 약 28% 감소했다. 527만8193장에 달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새 무려 59%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